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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와글와글]男농구 사이버인기투표 4강확정

입력 | 1999-08-30 19:16:00


“왕년의 골잡이들이 그립다. 현 남자농구대표팀은 왜 그 모양인가.”

30일 동아일보 체육부의 인터넷 홈페이지 ‘와글와글 스포츠(sports.donga.com)’에는 제20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레바논에 패하는 등 기대이하의 졸전을 보인데 대한 질책의 글이 쏟아졌다.

이같은 농구팬의 마음을 반영하듯 ‘와글와글 스포츠’에서 지난 한주 동안 실시한 역대 남자농구스타 사이버투표 8강전에서는 역대 최고의 골잡이로 꼽히는 신동파 SBS해설위원과 이충희 LG세이커스 감독이 무난히 4강전에 올랐다.

신동파 위원은 60년대를 대표하는 골잡이 김영기 한국농구연맹 전무와의 표대결에서 1635표(81.22%)를 얻어 4강전에 올랐다.

신위원은 69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필리핀과의 결승에서 혼자 50점을 넣어 한국의 첫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

신위원은 1604표(73.92%)를 획득해 ‘공룡 센터’ 서장훈(SK)을 제친 ‘컴퓨터 가드’ 이상민(현대)과 4강전에서 맞붙는다.

또 80년대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이충희 감독은 ‘어시스트의 귀재’ 강동희(기아)와의 8강전에서 1668표(73.38%)를 얻어 4강전에 가뿐하게 올랐다.

몸을 뒤로 제치며 던지는 독특한 슛으로 ‘득점기계’로 불린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홍궈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하며 ‘신수(神手)’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감독은 8강전에서 현주엽(SK)을 1189표차로 제친 ‘농구천재’ 허재(나래)와 4강전에서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4강전 투표는 9월6일 오전 10시까지 열린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