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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업]다시 구설수 美공화 대선주자 부시주지사

입력 | 1999-08-31 19:43:00


마약복용 시비로 곤욕을 치른 조지 W 부시 미국 텍사스주지사가 95년 운전면허증 번호를 새로 받은 것 때문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미 MSNBC방송은 지난달 30일 “부시주지사가 95년 3월 새로운 운전면허증 번호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텍사스주 차량국 대변인에 따르면 운전면허증 번호를 새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비합법적인 용도에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때뿐이다.

따라서 부시주지사가 왜 갑자기 운전면허증 번호를 교체했는 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MSNBC는 전했다. 텍사스주 차량국도 “매우 생소하고 드문 일”이라고 논평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MSNBC측은 공화당 대선후보로 유력시되는 부시 주지사 사무실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을 듣는 데 실패했다.

다만 텍사스 차량국에서 MSNBC로 전화를 걸어와 “운전면허증 번호를 변경한 것은 단지 보안상의 조치”라고 해명했다는 것.

부시주지사 본인이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을 경우 미 언론은 이 문제를 계속 물고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마약복용 시비에 못지않은 악영향을 부시에게 미칠 수도 있다고 MSNBC는 전망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