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이 농협측이 자신을 도둑으로 몰고 있다고 항의하며 화염병 등을 마구 던져 농협 사무실과 거액의 현금 등이 전소됐다.
1일 오후 2시48분경 강원 춘천시 사북면 지촌리 사북농협에서 김모씨(70)가 창구에 휘발유를 뿌리고 화염병 8개를 던져 이 농협 안에 있던 현금 1500만원을 비롯해 책상과 소파 등 50평 규모의 사무실이 전소됐다.
불이 나자 직원들이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불은 긴급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경 이 농협에서 1만원권 지폐 8장을 100원짜리 동전으로 바꾼 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가 이날 오후 농협 담당직원이 8만원을 내지 않고 돈을 바꿔갔다며 도둑으로 몰자 홧김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해 정확한 방화 동기와 피해액 등을 조사중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