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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한 것 맞아? 「투명 메이크업」 선풍

입력 | 1999-09-02 18:25:00


‘보이쉬? 페미닌?’

20대 여성들 사이에 화장을 안한 듯 맨얼굴처럼 표현하는 투명 메이크업이 유행이다. 눈과 입술을 강조하고 트윈케이크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떡칠’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자신있게 보여주는 화장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는 “투명 메이크업의 유행은 자아가 강하고 자기표현에 당당한 신세대의 의식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최근 메이크업 비디오 ‘아이 두 유 두’를 내놓은 그는 “선머슴처럼 보일 만큼 자연스럽게 화장하는 보이쉬 메이크업이 포인트”라고 주장.

㈜태평양 미용과학연구팀 권점숙과장은 보이쉬 메이크업보다 낭만적 요소가 가미된 페미닌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가수 엄정화가 ‘몰라’를 발표하면서 선보인 글로시 메이크업이 대표적. 눈 입술 볼에 색조 크림을 덧발라 투명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낸다.

엄정화의 화장법은 볼을 강조하면서 촉촉한 느낌을 준다는 면에서 핑키 메이크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보이쉬◆

①자연스런 색상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펴바른다. 잡티가 많은 사람은 같은 색의 컨실러를 이용해 잡티를 가려준다 ②파운데이션을 생략하고 바로 투명 파우더를 스펀지로 두드려 유분을 없앤다 ③아이섀도 역시 간단하게. 황토색 아이섀도를 눈두덩이와 눈밑에 가볍게 바른다 ④눈썹결을 최대한 살리면서 결에 따라 사선으로 메꿔준다. 눈꼬리가 끝나는 지점에 눈섭끝이 오도록 ⑤입술선을 그리지 않고 영양크림을 살짝 펴바른 다음 오렌지색 섀도를 덧발라 준다.

◆핑키◆

①연보라색의 메이크업 베이스 위에 리퀴드 화운데이션을 펴 바른다 ②파우더는 생략하고 흰색 크림 섀도를 이마와 코 등 T존 부위를 중심으로 발라준다 ③눈두덩에 핑크색 크림 섀도를 반달모양으로 펴 바른다. 반짝이를 사용할 경우 눈 앞머리나 꼬리부분에 약간만 바르는 것이 효과적 ⑤같은 색의 크림 섀도를 볼 안쪽에도 바른다 ⑥눈썹은 가늘고 엷게 그려준다 ⑦입술선을 그리지 말고 핑크색 립그로스를 손가락으로 찍어 발라준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