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한 인간의 성적 본능을 기괴하고 충격적인 방식으로 그린 영화. 감독은 배우 소피 마르소의 남편으로 더 잘 알려진 폴란드의 안드레이 줄랍스키.
촉망받는 인류학 교수 미셸(보구슬라브 린다 분)은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이탈리아 여대생과 정사를 갖고, 2000년 전에 죽은 남자 주술사의 미이라를 발견하는 두 가지 일을 하루에 다 겪는다. 그후 미셸은 억제할 수 없는 충동으로 여대생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극 중 이름조차 부여받지 못한 여대생 역을 맡은 신인 여배우 이오나 페트리의 연기는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리얼하다. 그는 촬영 후 자신의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정신병원 신세까지 져야 했다. 특히 그가 미셸을 죽인 뒤 숫가락으로 골을 파먹는 장면에 이르면 문명과 이성을 ‘먹어버리는’ 무서운 본능과 비이성의 승리에 소름이 끼친다. 제목(Chaman ka)은 ‘여자 주술사’의 뜻. 18세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