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의 호출을 받은 일미주임. 상무로부터 “아무리 먹어도 살찌지 않는 요리를 만들어달라”는 ‘특명’을 받는다. 야채 과일만 먹으면서 열심히 에어로빅을 하는데도 살이 안빠지는 뚱뚱보 아내에게 주고 싶다는 것.
다음날 일미가 내놓은 메뉴는 칼로리가 거의 없는 버섯과 해초류로 만든 ‘초저칼로리 다이어트 요리’. 섬유질이 많아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무기질 비타민 요오드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만들어봤더니!▼
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 안효주 조리과장은 “수준높은 요리는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면서 “양파를 잘게 썰어 가다랭이포 가루에 묻혀 첨가한다면 더 좋은 요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 만화에 나온대로 조리하면 너무 짜므로 유의.
▼먹어봤더니!▼
아이디어 만큼 맛도 상큼. 향긋한 야채향과 씹는 맛이 일품이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살’에 대한 부담없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요리.
▽재료〓△미역 100g, 배추속 150g, 팽이버섯 100g, 곤약 120g, 표고버섯 50g, 부추 50g, 양파 60g, 굴(또는 광어) 120g, 김 적당량 △소스(설탕 2스푼,식초1½스푼, 일본된장 3스푼,가다랭이포 국물 2스푼, 미림 1스푼, 정종 1스푼)
▽만들기〓①생미역을 물에 불린 후 끊는 물에 10초 정도 데친 다음 큼직하게 썬다.②배추속과 팽이버섯을 끊는 물에 데쳐 손으로 찢는다 ③양파는 가늘게 채썬후 얼음물에 씻어 매운맛을 빼놓는다 ④곤약은 가늘게 채썰어 삶는다 ⑤표고버섯은 T자로 칼집을 낸 다음 간장을 약간 뿌려 살짝 굽는다 ⑥김과 가다랭이포를 잘게 부숴 놓는다 ⑦굴(또는 광어)을 잘게 썰고 부추는 5㎝ 크기로 자른다 ⑧접시에 재료를 보기 좋게 담아 소스를 끼얹고 레몬즙을 뿌린 후 김가루를 썰어 뿌린다 △소스는 이렇게〓①냄비에 된장을 넣은 뒤 가다랭이포 국물, 설탕, 정종, 미림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②약한 불에 타지 않게 저으면서 5분 정도 끓인다 ③가는 체에 받쳐 거른 다음 식초를 넣고 식힌다 ▽재료비〓1인분에 5000원 정도.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