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13일부터 현대그룹 5개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간다. 이번 검사는 당초 예정되어 있던 것으로 계열 금융사를 한꺼번에 일시에 조사해 자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다.
대상 금융기관은 현대증권 현대투신증권 현대투신운용 울산종금 현대캐피탈 등이다.
이번 특검에서는 △금융 계열사간의 특혜성 자금지원 또는 자금관리 행위 △계열사 유가증권의 초과 인수지원 △금융사와 계열사 간의 편법자금거래 등을 집중 점검하게 된다.
특히 검찰수사에서 현대증권이 현대상선 현대중공업의 자금을 끌어들여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이상 이번 금감원 특검에서 계열사와의 편법자금거래에 대한 조사가 강도높게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당초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되는 것일 뿐 검찰의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수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