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목숨처럼 여기던 사업인 만큼 꼭 살려 내겠다.”
7월 중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케네디 주니어의 누나 캐롤라인 케네디 슐로스버그가 존폐위기에 처한 월간 정치잡지 ‘조지’를 회생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캐롤라인은 동생이 발행하던 조지의 경영권을 프랑스의 미디어그룹 아셰트 필리파시에 넘겨 잡지가 계속 발행되도록 하기 위해 추진중이라고 영국의 더타임스지가 2일 보도했다.
최근 업계에선 조지의 폐간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조지 지분 50%를 갖고 있는 아셰트가 올해 말 손을 떼겠다고 밝혔기 때문.
동생이 갖고 있던 잡지 지분 50%를 물려받게 된 캐롤라인은 아셰트에 잡지를 계속 발행하면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셰트측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평균 40만부를 발행하고 있는 조지는 지난해 4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사망 후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던 캐롤라인이 동생의 사업살리기에 전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언론은 “역시 캐롤라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