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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우량채권 은행서 매입…정부 자금난 해소대책

입력 | 1999-09-03 23:09:00


정부는 투자신탁회사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채권매각으로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은행권이 직접 투신권의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를 매입해주는방법으로투신사에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일 낮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은행―증권―투신협회 한빛은행 LG증권 한국투신 조흥투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신사 지원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감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투신협회는 은행이 투신에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직접 매입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한국은행이 직접 투신사에 환매조건부채권(RP) 지원을 하고 통안증권 중도상환과 국채매입에 나서줄 것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투신협회가 건의한 투신사 보유 채권 직접매입에 대해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투신협회를 통해 국공채 우량회사채(A등급 이상) 등 투신사별 매각가능 채권의 목록을 전달받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은행의 투신보유 채권 매입은 환매가 일어나는 만큼 제한없이 충분한 규모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유동성 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한은이 통안증권 중도상환 및 국채매입 등을 적극검토하기로했다”고말했다.

한편 투신권의 채권 순매도는 하루 2000억∼3000억원대이며 현재 투신사가 보유중인 우량 회사채와 국공채 통화안정채권은 모두 90조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