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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정무수석 부인 이은혜씨 “옷사건 반성 농사 짓겠다”

입력 | 1999-09-06 00:44:00


‘옷 로비’ 사건과 관련, 국회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의 부인 이은혜(李恩惠·본명 이순희·46)씨가 경남 거창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씨는 5일 기자에게 “죄를 지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려운 시절 장차관 부인들이 떼지어 의상실에 몰려다닌 것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시골에서 농사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씨는 최근 김수석 몰래 경남 거창에 전셋집 계약까지 마쳤다는 것.

12월경 막내아들(7)과 함께 낙향할예정인이씨는 “평소 아이를시골에서 키우고 싶었다”며 “그동안 이 문제를 놓고 고민해오다가지난달 25일 모시고살던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뒤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결심을 뒤늦게 전해들은 김수석은 “아내고집을 도저히 꺾을 수 없었다”면서 “당분간 주말부부생활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