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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風 중간수사 발표/인터뷰]의원직사퇴 서상목씨

입력 | 1999-09-06 19:38:00


‘세풍사건’의 주역으로 지목돼 왔던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은 6일 “본인의 의원직 사퇴로 세풍사건을 둘러싼 여야의 소모적인 정치공방이 종식되기를 간곡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내가 사퇴해야 당이 세풍사건의 정치적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사가 종결되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에서 물러날 생각이었으나 수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사퇴가 늦어졌다. 본인이 모금한 자금을 전달받아 대선활동에 사용한 당이나 동료의원들께 그동안 많은 걱정과 누를 끼친데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세풍사건 종결을 위해 여권과 ‘빅딜’을 했다는 설이 있는데….

“내가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물밑절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상의했나.

“지난 주말 이총재를 만나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총재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인가.

“의원직을 던진 뒤 다시 출마하는 것은 어색하지 않겠는가. 당직에서도 물러날 계획이지만 탈당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의원직을 떠나더라도 당면한 경제난 극복과 새로운 정치문화 정착에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