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전국체전 우승 이후 한번도 전국대회 4강에 들지 못했던 군산상고는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자 동문 및 재학생들이 축제 분위기. 군산상고는 재학생 500여명이 사물놀이단을 앞세워 응원전을 펼쳤고 500여명의 동문들도 1루쪽 관중석에 모여 자체 응원에 열을 올렸다. 반면 당초 일요일에 열릴 예정이던 결승전이 우천으로 평일인 6일로 연기된 탓인지 부산상고 응원석은 300여 동문만이 자리를 지켜 대조적. 하지만 이들은 단체로 구입한 선캡을 벗어들고 강한 햇살에도 불구하고 응원전을 펼쳤다.
○…군산상고 재학생 응원석에는 ‘군산상고 이겨라, 부산상고 화이팅’이라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눈길. 아마추어 정신에 입각해 페어플레이를 부탁하는 플래카드가 등장해 관중석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개막전부터 말썽을 일으키던 동대문구장 전광판이 결승전에선 아예 들어오지도 않아 명승부를 관전하러 온 관중의 원성을 샀다.
○…이날 결승전에서 맞붙은 군산상고 나창기감독과 부산상고 조호성감독은 실업팀 제일은행에서 한솥밥을 먹던 옛동료 사이. 5년선배인 나감독은 발빠른 톱타자와 2루수로 활약했고 조감독은 1루 및 클린업트리오에서 강타자로 활동.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