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권희로씨가 입국한 7일 특공대와 공항경찰대 등 7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를 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날 전투경찰 5개중대 600여명을 김해공항과 자비사,숙소인 부산 해운대구 조선비치호텔 등에 배치했다.
또 사복경관 30여명은 거동이 수상한 인물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공항 국제선청사 대합실과 입국장 등에서 주변을 감시했으며 오후2시 이후에는 조선비치호텔로 이동해 밤늦게까지 주변 안전을 담당했다.
또 권씨가 김해공항에서 부산 연제구 거제동 자비사,다시 숙소인 조선비치호텔로 가는 동안 100여명의 교통경찰과 10여대의 순찰차가 동원돼 권씨 일행이 탄 차량을 호위하며 길을 터줬다.
특히 녹색 베레모에 검은색 선글라스 차림의 경찰 특공대는 권씨를 근접 경호하며 만일 있을지도 모르는 테러에 대비했다.
부산경찰청 경비과 소속인 특공대원들은 모두 군 특수부대 출신. 권씨의 경호에 25명의 전 대원이 투입됐다. 특공대 근접경호 요원 4명은 테러의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 권씨를 밀착 호위할 계획이다.
특공대원들은 K1-A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권씨에게 테러를 가하려하는 위험인물이 발견되면 사살하도록 명령이 내려져 있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8일 오후 권씨의 경주 방문을 앞두고 7일 경호예행 연습을 실시했다.
특별경호팀은 이날 오후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운동장에서 권씨의 차량탑승과 호텔투숙 등 시간과 장소별 상황으로 구분해 경호태세를 점검했다.경북경찰청은 신변보호조 10명,근접수행조 5명,기동예비조 15명,예비경호대 30명 등 총 61명으로 특별경호팀을 구성했다.
권씨에 대한 경호는 일본에서도 삼엄했다.
권씨가 나리타공항으로 이동하는 동안 검은색 승용차와 경찰 순찰차가 권씨가 탄 차량을 선도했고 뒤에도 역시 두 대의 승용차가 따라 붙었다.
특히 권씨가 활주로에 도착,비행기에 올라탈 때는 지바(千葉)경찰 10여명과 공항경비대 5,6명이 가세해 모두 30여명이 주위를 경계했다.
〈부산·대구·도쿄=석동빈·정용균기자·심규선특파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