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신당의 총재를 맡는다는 구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신당 창당작업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사실상 김대통령의 2선후퇴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위원은 7일 국민회의가 추진 중인 신당 창당과 관련, “전국정당, 국민정당 건설을 위해서는 국가지도자가 정당과 국회를 한 손에 쥐는 ‘1인 정당체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위원은 국민회의와 국민신당 통합 1주년(9월17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와 같은 지역구도 하에서 여권의 신당이 과연 국민정당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에 신당 창당발기인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당과 관계없이 내년 총선에서는 지역구에서 출마하겠으며 지역구로는 “대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은 그러나 별도의 신당 창당 등 독자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를 생각할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