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회사에 거액을 입금시키지 않으면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전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7월30일 서울의 모맥주회사 회장실에 “3억원을 지정한 계좌에 입금하지 않으면 제품에 독극물을 넣어 회사를 망하게 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전달됐다.
범인은 편지에서 “회사간부의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돈을 입금한 뒤 계좌번호와 폰뱅킹 이용자번호를 일간지 부동산 광고로 위장해 알려달라”며 자세한 광고방법까지 예시했다.
이에 회사측은 지난달 초 범인의 요구대로 시중 모은행에 3억원을 입금시킨 뒤 일간지에 수차례 광고를 게재, 계좌번호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돈을 입금한 지 1개월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범인의 인출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