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는 깨기 위해 존재하는 법.’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막바지 혈투를 벌인 8일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3라운드 두번째 경기.
수원 삼성은 고종수 데니스 서정원 등 특급 미드필더가 모두 빠진 가운데서도 포항 스틸러스에 1―0으로 승리, 96년 창단이후 포항 원정경기 무승(2무5패) 징크스에서 탈출하며 1위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 대전 시티즌만 만나면 움츠러들던 안양 LG도 이날 경기만큼은 2―1 역전승으로 장식, 시즌 2패 및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안양은 ‘승리의 파랑새’ 정광민이 1―1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후반 17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넘어온 올레그의 볼을 역전결승골로 연결했다. 수원은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안양은 ‘탈꼴찌’에 성공했다.
2,3위팀간의 맞대결로 펼쳐진 광양 경기에서는 부천 SK의 곽경근이 주인공.
곽경근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2분 이원식의 동점골을 도운데 이어 연장전 시작하자마자 강철의 스루패스를 왼발로 차넣었다.
안정환(부산 대우)의 출전 8경기 연속골 달성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 경기에서는 양팀이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뒤 승부차기에서 울산 현대가 5―3으로 승리했다. 안정환의 연속골 행진은 마감.
전북 현대도 오광훈의 결승골로 천안 일화를 1―0으로 이겼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울산
울산 2―2 부산〈승부차기 5―3〉
득점〓우성용 3호(전7·도움〓김주성) 임중용 1호(후45·도움〓마니치·이상 부산) 빅토르 4호(전13·도움〓정정수) 이기범 1호(전43·도움〓김종건·이상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