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자 A7면 ‘지리산 케이블카 부작용 크다’는 제목의 기고를 관심있게 읽었다. 외국 여행을 해본 경험에 의하면 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 꼭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
몇해전 스위스의 호반도시 루체른에서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를 타고 산봉우리에 오른 적이 있다. 아름다운 호수주변의 경치를 내려다 보면서 자연을 파괴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지리산에 가보면 수많은 등산객들이 텐트를 치고 취사를 하는 등 몹시 무질서하다. 설악산 권금성은 케이블카가 있어 자연훼손이 그리 심하지 않지만 대청봉은 등산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케이블카도 잘만 만들면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 불필요한 산행을 막아 산을 보호하는 순기능도 있다.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문제이지 개발 자체를 반대할 필요는 없다.
장성원(강원 홍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