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9일 총기사고로 인한 청소년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연방자금 1500만달러(약 180억원)를 투입해 일반인들이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총기를 다시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국 시장 및 경찰국장과 만나 총기안전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뉴욕타임스지는 워싱턴DC가 지난달 자체예산으로 시중의 총기매입에 나서 2300여정의 총기를 사들이는 등 일부 지방정부의 총기 회수는 있었으나 연방정부가 총기회수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연방 차원의 총기회수 계획에 따라 각 지방 경찰에 최고 50만달러의 매입자금이 지급된다.
백악관은 총기를 한 정에 50달러를 주고 매입해 모두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30만정에 가까운 총기가 회수돼 폐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 매년 총기사고로 사망하는 15세 이하 청소년의 수는 다른 25개 선진국 청소년 총기사고 희생자를 모두 합한 수치의 9배에 이른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