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년생이 내년에 치를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선택과목으로 추가되는 제2외국어는 평이하게 출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박도순·朴道淳)은 10일 2001학년도 수능시험 제2외국어 출제의 시행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평가원은 안내문 지도 도로표지 광고 등 생활과 관련된 언어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많이 출제하고 교육과정에 제시된 기본 어휘표에 없는 단어는 주석을 달아주며 과거완료시제 대과거 수동태 등 난해한 문법은 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원장은 “제2외국어도 다른 영역과 같이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이 되도록 평이하게 출제할 방침”이라며 “언어사용 능력과 사고력을 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제2외국어는 30문항 40점 만점에 시험시간은 40분이며 수험생은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에스파냐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배점은 1점(12문항) 1.5점(16문항) 2점(2문항)으로 문항별로 다르다. 출제범위별 문항 수는 △발음 철자 어휘 문법이 각각 3문항 △의사소통이 18문항 △외국어권 문화가 3문항이다. 외국어(영어)영역과 달리 듣기평가는 없다.
수험생은 제2외국어 시험을 보지 않을 수도 있으나 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제2외국어 성적을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73개 대학에 응시하려면 반드시 제2외국어 시험을 치러야 한다.제2외국어 예시문항과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나와 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