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3성(지린 헤이룽장 랴오닝)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목사 등 한국인 3명이 탈북자를 보호 지원한 혐의로 최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주중 한국대사관(대사 권병현·權丙鉉) 관계자는 “한국인 목사 전모(40) 박모씨(39)와 사업가 강모씨(40)등 3명이 중국 지린성 창춘(長春)시 관계당국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목사 가족들이 6일 대사관에 알려왔다”며 “중국 외교부를 통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들이 보호하고 있던 탈북자 13명과 조선족 1명도 이들과 함께 지난달 21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중국 당국이 탈북자들을 겨냥한 것인지, 한국 선교사들의선교활동을 문제삼은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그러나 중국당국은 5월 이후 한국 선교사들의 불법 선교활동을 단속할 것이라고 누차 경고해왔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