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의 선봉장으로서 지역을 전국 제일의 자치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9일 실시된 광주 남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득표율 35.2%를 기록해 다른 5명의 후보를 누른 정동년(鄭東年·55·국민회의)당선자는 “주민들의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열정을 쏟겠다”고 10일 밝혔다.
그는 “깨끗한 선거를 치러낸 우리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남구를 21세기 광주의 중심지가 되도록 발전시키겠다”며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교통과 환경 분야 등은 특히 주민의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64년 전남대 화학과 재학중 한일회담 반대시위로 구속 제적됐다가 80년 전남대에 복학했으나 5·18광주민주화운동 직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년여만에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84년 대학졸업장을 받은 그는 재야운동가로 활동하다 85년 ‘인천 5·3사태’와 89년 조선대생 이철규(李哲揆)군 사인규명 활동으로 2차례 더 옥고를 치른 끝에 최근 5·18기념재단 이사로 활동해왔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