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아스트라)가 미국LPGA투어 99삼성월드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빼았겼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박세리는 12일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플그로브 리시크릭GC(파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선두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7언더파 67타로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친 캐리 웹(호주).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에서 8언더파 208타로 박세리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심한 바람이 불었던 1,2라운드와 달리 이날은 햇볕이 많은 좋은 날씨로 변해 선수들 대부분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세리는 파5인 2번홀에서 2온한 뒤 2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8번홀에서 세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뼈아픈 더블 보기를 했다. 반면 웹은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 때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그러나 박세리는 후반 파3인 12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뒤 14번과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더블 보기와 보기를 기록하며 고전했던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자신감을 회복,4라운드 역전 우승에 기대를 갖게 했다.
박세리는 13일 오전 2시20분부터 레이첼 헤더링턴(호주)과 같은 조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갔으며, 웹과 데이비스가 마지막 조로 10분 늦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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