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차기 회장은 누가 될까.
잭 웰치회장(63)은 내년 말 퇴임한다.
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제프리 R 임멜트 의료부문 사장(43)과 W 제임스 맥너니 항공기 엔진부문 사장(50)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임멜트와 맥너니는 나이는 7세 차이가 나지만 입사는 82년으로 같다. 두 사람은 미 동부 명문 8개대를 지칭하는 ‘아이비리그’출신이 아닌 보통 대학을 나왔다. 대학 시절 성적도 평범했으나 입사후 일찌감치 웰치회장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경영자 수업을 받았다.
임멜트는 강인함과 민첩함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190㎝의 훤칠한 키에 누구나 호감을 가질 만한 수려한 용모와 젊은 나이도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웰치가 회장을 맡을 당시 45세였다.
임멜트는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능력과 협상력이 특히 뛰어나다. 그는 최근 3년간 인수합병과 사업확장을 통해 의료부문의 순수익을 42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늘렸다.
맥너니는 지나치게 온순하고 점잖다는 말을 듣는다. 따라서 공격적인 경영스타일로 유명한 웰치의 빈공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이와 관련해 “향후 GE는 ‘웰치의 1인체제’에서 웰치에 의해 키워진 여러 경영자들의 ‘집단지도체제’로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