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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오피스텔 부동산 업계 '블루칩' 부상

입력 | 1999-09-12 17:50:00


전세금 오름세가 가파른 요즘같은 때에는 오피스텔 투자에 관심을 둘 만하다. 소형 전세아파트를 쉽게 구할 수 없는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임대수요가 점차 늘어나기 때문.적은 자본으로 창업하는 기업이나 컴퓨터 관련 개인사업자들의 임대사무실 수요도 경기회복과 발맞춰 점차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시장의 호조를 견인하고 있는 기본 요소.

빌딩 정보제공업체인 두나미스의 홍영준사장은 “작년 업무용빌딩 공실률이 23%대까지 치솟을 때 오피스텔은 9%에 머물렀다”며 “오피스텔 인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지역의 오피스텔 임대료는 8월중 평당 200만∼240만원으로 7월의 160만∼180만원보다 40만∼80만원 정도 올랐다. 매매가는 390만∼440만원대. 최신식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평당 600만∼700만원선에 이른다.주거용 소형 오피스텔의 월세 수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의 27평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가 4월 65만∼70만원에서 최근 80만원으로 올랐다.

◆첨단시설 주거용 인기

▽시장 흐름

수요자의 기호변화에 따라 종전의 사무기능 위주에서 사무와 주거기능의 복합형태로 바뀐데 이어 요즘에는 주거기능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서울에서 분양이 활발한 지역은 강남 송파 양천 영등포 마포구 등으로 업무용 오피스텔이 주종을 이룬다. 이중 강남 역삼동과 양천 목동 영등포 여의도동 등은 임대수요가 풍부한 이점이 돋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각종 첨단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이 눈에 띈다. 강남 역삼동과 송파 잠실동의 현대R&B는 편리한 교통은 물론이고 종합정보통신망(ISDN)과 위성방송수신 무인전자경비시스템 등을 갖췄다.

노원 중계동의 두타빌은 전평형의 내부공간 일부를 2층으로 만든 복층식 오피스텔. 각 층의 천장높이가 4.2m에 이르는 지하4층 지상7층의 쌍둥이 빌딩이다.

새 오피스텔은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용면적을 늘리고 첨단 주차시스템과 리콜제도를 도입하며 레저와 쇼핑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원스톱라이프시설을 갖춘 곳이 많다.

◆관리비용 확인 필요

▽선택 요령

주거용인 경우 세를 놓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먼저 관리비가 인근 오피스텔보다 높지 않은지 점검한다. 요즘 분양되는 주거용은 관리비가 업무용의 절반 수준.

주차면적이 분양면적에 비례해 증가하는지 아니면 1가구 1차량식으로 할당되는지 체크한다.

오피스텔 안에 업무용과 주거용이 서로 뒤섞여 있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주거용 가구의 쾌적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 오피스텔 주변에서 레저와 쇼핑을 쉽게 할 수 있는 곳이 낫다.

LMS컨설팅 이문숙사장은 “작년에 공사를 한 오피스텔은 건설업체가 자금난을 겪은 곳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부실공사 가능성이 있으므로 꼼꼼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