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담배인삼공사가 13일부터 주식공모에 들어가는데 이어 포철과 한국가스공사도 공모를 준비하고 있어 올 연말 공기업 주식이 대량으로 증시에 쏟아진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철의 경우 정부의 산업은행 보유 잔여지분을 올해 국내 매각한다는 방침에 따라 1250만주, 12.84%가 빠르면 11월 중순경 시장에 나오게 된다. 포철주식 매각방식은 철강 수요업체 등 우호 주주를 대상으로 일정부분을 입찰에 부치거나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증시에 직접 내다 파는 형태가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가스공사도 최근 주간사 증권사로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을 선정하고 11월말경 기업공개를 통해 2000억원을 공모 증자할 계획이다. 가스공사의 경우 현재 자본금이 2644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2000억원의 공모증자분은 공사 전체 주식물량의 42.88%에 해당한다. 증권관계자들은 “포철 주가가 주당 17만원 정도이고 가스공사의 공모가가 주당 3만원 안팎에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양사의 물량은 3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연말 증시에 상당한 물량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