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각종 은행과 신탁공사 증권공사 등 전국 금융기관이 안고 있는 불량채권 총액이 9000억위안에 이른다고 중국 언론이 12일 전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3조6189억위안의 25%에 해당한다.
이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금융기관의 불량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설립한 중국신다(信達)자산관리공사는 중국건설은행과 국가개발은행이 각각 안고 있는 2500억위안과 1000억위안의 불량채권을 가까운 시일내에 인수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4대 국책은행의 하나로 한국의 외환은행에 해당하는 중국은행의 경우도 작년말 현재 전체 대출총액의 10.29%가 불량채권이라고 자오안거(趙安歌) 중국은행 부행장이 이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불량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중국은행 내부에 ‘금융자산관리공사 건립 지도 소조(小組)’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지도 소조’를 만들었다며 중국은행금융자산관리공사를 곧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불량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각 은행별로 금융자산관리공사를 만들도록 했으며 정부 당국도 신다 등 3개 자산관리공사를 만들어 금융권의 악성 불량채권을 인수하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