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3일 증권사 청약창구엔 투자자들이 몰려 첫날 하루 경쟁률이 10대1에 육박했다.
이날 공모 주간 증권사인 LG증권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양사에 배정된 물량 716만2500주에 대해 투자자들이 사고 싶다고 신청한 청약물량은 5배인 3581만주를 넘어섰다. 공모주 청약은 15일까지 계속된다.
삼성증권측은 이날 오후 청약물량까지 집계할 경우 주간사에 청약한 물량의 경쟁률이 최고 10대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약열기〓삼성증권 관계자는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청약이 몰린 것은 12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던 7월의 강원랜드공모때보다 훨씬 경쟁률이 높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 관계자는 “LG증권의 경우 인터넷 홈트레이딩이나 전화로도 접수를 받고 있어 창구는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편이지만 10일과 11일에 미리 계좌를 트기 위해 투자자들이 몰렸던 것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가족들의 주민등록증을 몽땅 가져와 1인당 한도를 모두 채워 청약을 하기도 했다.
▽비주간사는 한산〓그러나 주간사가 아닌 증권사의 청약창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비주간사중 배정주식수가 많은 곳은 △현대 127만541주 △대우 126만140주 △대신 91만3905주 등. 대신증권 관계자는 “일단은 배정물량이 많은 주간사에 청약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13일과 14일의 청약접수 결과가 중간집계되면 청약 마지막날인 15일에는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덜한 비주간증권사에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청약 가이드〓먼저 담배인삼공사 공모주를 배정받은 증권사에 위탁계좌를 터야 한다. 주식 공모가격이 주당 2만8000원이고 청약증거금률은 50%, 1인당 최고 청약한도는 2000주이기 때문에 예컨대 200주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청약금액의 50%인 2800만원을 증거금으로 증권사에 납부하고 청약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LG 대신증권 등은 인터넷 홈트레이딩을 통해 청약에 참가할 수도 있다. 청약을 염두에 둔 고객은 일단 주간 증권사에 많은 물량이 배정된 만큼 주간사를 이용하는 것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간 증권사에 너무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 1인당 배정물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2개의 증권사에 이중청약을 하면 청약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자딘플레밍증권사는 담배인삼공사의 적정주가를 2만6000
∼3만5000원 선으로 평가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