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유엔 평화유지군(PKF)의 동티모르 파병을 수락함에 따라 한국군(軍)을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장철균(張哲均)대변인은 13일 동티모르 사태와 관련한 논평에서 “우리의 능력이 닿는 범위에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유엔 평화유지군에 적절히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금명간 열리게 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동티모르 평화유지군 파견이 결정되고 안보리측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수락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국방부 등은 이미 파병 부대와 규모 시점 등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에 들어갔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이날 상임위를 열어 파병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앞서 유엔 안보리는 이달 초 우리 정부에 동티모르 평화유지군 참여를 비공식적인 채널로 요청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동티모르의 폭력사태가 최악의 상황이어서 전투부대를 파병할 경우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의무부대 등 지원병력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