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풀려난 50대 남자가 검찰의 강압수사에 항의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14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경 박모씨(52·대전 서구 괴정동)가 자신의 집에서 농약을 마신 뒤 흉기로 왼쪽 손목을 그은 채 신음하는 것을 딸(20)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박씨는 “검찰청 조사를 받을때 강압적으로 수사하여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세상을 떠나려 한다. 진짜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