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치가 3년1개월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06엔대로 치솟았다. 국제원유가격도 배럴당 24달러선을 돌파해 97년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엔화환율이 오전 한때 전날보다 1.80엔이나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한 106.00엔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본 대장성과 일본은행은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30억달러 규모의 시장개입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해 달러당 106.56엔으로 마감됐다. 엔화는 이어 런던외환시장에서도 개장초 달러당 106엔대를 기록했다. 달러당 엔화가치가 106엔대로 오른 것은 96년8월이후 처음이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행진을 계속했다. 14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당 111엔대로 유로화 출범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강세로 일본의 수출에 악영향이 예상되면서 닛케이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132.07엔 하락한 17,777.22엔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13일 미국 뉴욕상품시장에서 배럴당 24.29달러(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까지 올랐다.
〈이희성기자·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