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로 한국에 시드니올림픽행 티켓을 안겨준 박재홍(26·현대)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동안이나 상기된 표정이었다.
―소감은….
“그리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운좋게 마지막에 안타를 뽑아냈다. 어쨌든 이겨서 기분이 무지하게 좋다.”
―마지막에 어떤 각오로 타석에 들어섰나.
“8회 내 실수로 2점을 준 것 같아서 이를 만회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찬스가 오면 끝낸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
―노려친 공이었나.
“몸쪽 직구를 노렸는데 의외로 직구의 위력이 좋아 약간 밀렸다. 타이밍이 늦었는데 힘으로 밀어쳐서 안타가 나왔다.”
―일본전 각오는….
“이제 올림픽 티켓은 땄으니까 부담없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