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글 바로 알고 옳게 쓰자' 정재도·김병규 지음/창작과비평사 펴냄/184쪽 7000원▼
나라가 평화롭고 살기 좋은 때에는 맞춤법도 잘 정리되어 있고, 나라가 어지러울 때에는 맞춤법도 뒤죽박죽이라고 한다.
맞춤법뿐 아니라 사람들의 언어생활 또한 그 사회상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옳지 않은 말, 거칠고 험악한 말을 쓰는 사람이 올바른 행동을 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글학자 정재도선생과 동화작가 김병규선생의 공저로, 어린이들의 생활과 관계깊은 항목들을 뽑아 묶은 것이다. 띄어쓰기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말, 헷갈리는 맞춤법, 잘못 쓰기 쉬운 말, 어엿한 우리말이 있는데도 일본말 찌꺼기가 더 널리 쓰이는 말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올바른 용례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딱딱한 맞춤법 책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쉽게 우리말의 올바른 모습을 배울 수 있게 한 것이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