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올림픽 메달 꿈 과연 이뤄질까.’
한국야구의 올림픽성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예선탈락,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최하위.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한 한국은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선 더이상의 수모를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
현재 올림픽 본선진출 8개국 중 아프리카 대표를 제외한 쿠바 미국 한국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호주 7개국이 확정됐다. 시드니올림픽은 프로선수들의 참가가 처음 허용되는 올림픽. 미국은 트리플A 수준의 선수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방콕아시아경기에 이어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에 연속 패배를 당한 일본도 현 아마주축의 대표팀에 프로선수들을 대폭 보강할 전망.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하라노 가즈오회장은 14일 “50년간 변동이 없던 퍼시픽리그 경기일정을 올림픽 기간중 일시 정지시키겠다”고 말하는 등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 메이저리그 팀과 그 실력이 거의 대등하다는 아마야구 세계최강 쿠바와 ‘유럽의 자존심’ 이탈리아가 버티고 있다.
생각보다 한국의 메달획득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
시드니올림픽에서 뛸 한국야구 ‘드림3’는 철완 이대진(해태) 등 몇몇 선수의 보강선에서 ‘드림2’의 골격을 유지할 것이 예상된다. 대표팀 관장도 현재의 대한야구협회에서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바뀔 공산이 크다. 18년의 리그운영 노하우로 ‘우승비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
KBO가 나서면 ‘드림3’의 얼굴이 예상보다 많이 바뀔 수도 있다.
한국야구 드림3. 과연 시드니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낼 수 있을까. 올림픽 성적은 프로야구 흥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