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프의 강서브만큼이나 빠른 사랑.’
뭐가 그리 급했을까. 세계 테니스팬의 남녀 우상인 안드레 아가시(29·미국)와 슈테피 그라프(30·독일)가 전격적으로 동거에 들어가 ‘인생 혼합복식조’를 구성했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는 17일 ‘최고 애정 결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라프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아가시의 집으로 이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그라프의 매니저인 한스 엔게르트의 말을 인용, “이들은 서로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며 1면을 포함, 모두 3개면을 이들의 관계에 관한 특집으로 꾸몄다.
99US오픈 우승으로 세계 1위에 복귀한 아가시는 올초 미녀 배우 브룩 실즈와 이혼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달 은퇴하기까지 모두 22차례 그랜드슬램 정상에 올랐던 ‘코트의 여제’그라프도 최근 7년간 사귀었던 카레이서 미하엘 바텔과 헤어졌다.
측근들은 이들이 곧 결혼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