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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클리닉]권오철/중장년층엔 코킹 빠른게 바람직

입력 | 1999-09-19 19:57:00


▼문 ▼

‘얼리 코킹(early cocking)’은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운스윙시 허리까지 코킹을 유지한 채 임팩트시 코킹을 풀어주면 손목을 과다하게 사용하게 돼 방향성이 나빠지는데 손목의 적절한 릴리스타이밍을 알고 싶습니다.

(조의순·49·자영업)

▼답 ▼

코킹이 빠른 것은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필자도 다른 선수에 비해 코킹이 빠르죠. 이는 그립을 부드럽게 쥐기 때문에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중장년층은 근육과 뼈가 젊은층에 비해 뒤떨어지므로 오히려 얼리코킹으로 손목과 팔꿈치를 이용하는 스윙이 바람직합니다.

두번째 질문내용은 젊은층의 골퍼가 하는 교과서적인 동작입니다.

50세를 바라보는 현재 나이에 알맞은 쉽고 간결한 동작으로 스윙하는 것이 골프를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립을 부드럽게 쥐고 스탠스를 취한 뒤 클럽헤드를 왜글(waggle)보다는 더 크게 시계추의 진자운동처럼 흔들어보세요. 헤드무게에 의해 일정한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손목과 팔꿈치가 꺾여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이 동작을 좀더 크게 하면서 테이크백에서 톱오브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폴로스루 피니시까지 손목과 팔꿈치의 꺾임을 체크하세요. 그 다음 ‘골프스윙은 클럽헤드의 무게를 이용한 원심운동’이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자연스럽고 자신있게 휘두르면 됩니다.

주말골퍼가 짧은 임팩트순간에 볼과 클럽페이스가 직각으로 만나도록 인위적으로 코킹을 풀어주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임팩트이후 손목을 일부러 돌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몸통과 어깨회전 때문에 손목이 돌아간 것 처럼 보일 뿐입니다.

손목을 일부러 돌리면 방향성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니 주의하세요.

권오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