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21세기의 경쟁력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혁을 해야 하며 특히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민회의 소속 국회의원 부부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선거구제를 바꾸고 지역대결구도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뭉쳐봐야 160석밖에 안되는데 합당을 하건, 따로 공천하건 서로 협력해 지난 대선 때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두 당이 손잡고 5년간 나라를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일부 의원들이 신당창당에 회의적 시각을 보인 데 대해 “국민의 지지가 현재와 같아서는 앞으로의 선거와 3년반의 국정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또 공천문제와 관련해 “당은 정말 국민의 의사를 받들어 민주적으로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