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의 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사이버증권거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8월중 주식 선물 옵션 등을 포함한 온라인증권거래의 약정규모는 대우사태 등으로 인한 증시침체로 78조4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의 75조1012억원에 비해 3.9% 증가한 수준.
사이버증권거래는 6월과 7월의 경우 거래액 기준으로 전월에 비해 각각 65.7%와 89.5%이라는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한편 지난달 사이버증권거래중 상품별로는 주식약정이 7월보다 1.7%증가에 그친 56조6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주식거래에서 사이버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7월의 22.1%에서 29%로 상승했다.
선물약정규모는 21조760억원으로 7월(19조550억원)보다 10.6%증가했으나 옵션약정은 3088억원으로 7월의 3825억원보다 19.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8월말 현재 온라인증권계좌수는 1백18만8293계좌로 전월대비 22.4%증가해 5개월 연속 20%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사이버 증권거래가 대우사태여파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며 “그러나 전체적인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 사이버거래가 전체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