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20일 ㈜보광 자금부장 김영부씨 등 보광그룹 경리관계자 3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 회사 경리장부 등 자금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정확한 조세포탈 규모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 일가가 개설한 1071개 가차명 계좌 중 일부에 대해서만 국세청이 계좌추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이 이들 계좌에 대해 자금추적을 벌일 경우 홍사장 일가와 보광그룹 등의 소득 탈루액은 국세청이 밝힌 685억원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홍사장이 96년 29개 가공 거래처에 25억원의 당좌수표를 발행한 뒤 현금으로 인출하는 과정에서 회사자금을 유용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