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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실험실 폭발사고]중화상 대학원생 1명 또 숨져

입력 | 1999-09-20 19:42:00


18일 발생한 서울대 공과대 원자핵공학과 실험실 폭발사고로 중화상을 입은 3명 가운데 2명이 19일 숨진데 이어 홍영걸(洪英傑·23·석사과정)씨마저 20일 숨졌다.

홍씨는 당시 사고로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어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패혈증과 호흡곤란 증세로 이날 오전 8시40분경 끝내 숨을 거뒀다.

서울대는 21일 서울대 공과대학장으로 이들의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장례 뒤 실험실 안전에 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숨진 학생들에 대해 학교경영자책임보험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며 이와 함께 공대와 총동창회가 중심이 돼 추가 위로금을 모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합동으로 현장검증을 실시한 결과 전기누전에 의한 폭발은 아니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정확한 검증 결과가 20일 후에 나올 예정이지만 전기누전에 의한 불꽃이 직접적 폭발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담뱃불 등 인위적인 화인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