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의 구조조정으로 3·4분기 동안 인천지역 기업체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인천지역 173개(제조업 120개, 비제조업 53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3.4분기의 자금사정 지수가 101(100기준)로 2·4분기의 110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 협력업체의 경우 어음할인 축소 등으로 3·4분기 동안의 자금사정 지수가 72에 불과했으며 어음결제기간도 69.5일(평균 60일)로 늘어나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4·4분기 중에는 대우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난 해소정책 등으로 자금사정 지수가 105정도로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3·4분기 중 인천지역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평균 금리는 9.6%로 2·4분기의 11%에 비해 1.4%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