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천지(誌)가 선정해 20일 발표한 미국내 40세 이하 부자 상위 40명에 한국인이 2명이나 포함됐다.
주인공은 97년 유리 시스템을 10억달러에 매각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루슨트 테크놀러지 김종훈사장(39)과 미국 최대 웹 컨설팅 회사 에이전시. 콤(Agency.com)의 서찬원회장(38).
김사장은 4억2900만달러(약 5148억원)의 재산으로 20위에, 서회장은 2억4500만달러(약 2940억원)로 39위에 올랐다.
▼80달러로 사업 시작▼
포천지가 선정한 40세 이하 40대 부자는 △210억달러의 재산을 모은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34)이 1위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34·57억달러)이 2위 △게이트웨이 컴퓨터 테드 에이트 회장(36·54억달러)이 3위에 오르는 등 대부분 컴퓨터 정보통신업자들이다.
김사장보다 한국에 덜 알려진 서회장은 95년 인터넷 광고 디자인 컨설팅회사인 에이전시. com을 설립, 3년 만에 이 분야의 미국내 최대 회사로 키워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김종훈씨 20위 올라▼
15세에 미국에 이민한 서회장은 뉴욕주 사라 로런스 칼리지에서 소설작법을 공부하다 그만두고 나이트클럽 도어맨과 잡지사 판매사원 등을 전전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E메일 친구였던 카일 새넌(32)과 함께 불과 80달러로 회사를 시작했지만 올해 에이전시. com의 매출액은 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전시. com은 올해 뉴욕의 기술관련주식 장외시장인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어서 그의 재산은 엄청나게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