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사외이사들의 직업은 경영인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교수 변호사 언론인 전직 공무원의 순.
직업에 관계없이 60%가 넘는 사외이사는 반대의견이 제대로 수용되지 않아 오너에 대한 견제기능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상장사 중 사외이사를 선임한 636개사의 사외이사 1244명 중 경영인이 30.5%인 37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교수가 236명으로 19.0%를 차지했고 △변호사 143명(11.5%) △언론인 55명(4.4%) △전직 공무원이 35명(2.8%)이었다.
그러나 상장법인 사외이사의 63% 정도가 사외이사가 기업 투명성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선임절차가 투명하지 않아 여전히 경영자에 우호적인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
금감위는 이에 따라 최근 마련한 기업지배구조규범을 적용해 이사회 산하의 인사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사외이사 선임을 투명하게 할 방침이다. 사외이사 선임회사의 대부분인 82.2%가 1∼2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으며 5명 이상을 선임한 회사는 21개사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