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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재무-중앙銀총재 회담]'엔高 공동대응책' 결론 못내

입력 | 1999-09-26 18:59:00


미국 일본 등 선진7개국(G7)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담을 갖고 일본 엔화가치 급등과 미국 무역적자 확대에 우려를 표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공동성명은 일본이 요구해온 일본과 구미(歐美)의 공동 시장개입 등 엔화강세 저지를 위한 구체적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공동성명서 우려 표명▼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일본 대장상은 별도로 회담을 열고 엔화강세 문제를 논의했으나 공동개입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일본측은 미국의 공동개입을 촉구했으나 미국측은 통화량확대 등 추가적인 금융완화대책을 일본에 요구하고 공동개입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미야자와대장상은 G7재무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공동개입문제는 논의하지 않았지만 엔화강세 저지 필요성에 대한 각국의 이해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7 공동성명은 러시아의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유용 및 돈세탁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정부에 부패방지노력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특히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운용에 대한 감사가 없는 한 러시아에 IMF추가차관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7은 세계금융체제 개편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G7과 한국 등 주요 신흥공업국이 참여하는 제1회 20개국 회담을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기로 했다.

▼12월 'G20회담' 개최▼

한편 24일 도쿄(東京)증시에서는 엔화강세에 대한 우려로 닛케이평균주가가 사흘연속 폭락, 약 3개월반만에 17,000엔대가 무너졌다. 이날 닛케이주가는 전날보다 454.03엔이나 떨어진 16,871.73엔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평균지수도 39.26포인트 하락한 10,279.33으로 거래를 끝냈다.

〈워싱턴·도쿄〓홍은택·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