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바트의 영향으로 추석연휴 중 집중호우가 내려 낙동강 지류의 제방 일부가 붕괴되는 등 주로 영남지역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26일 중앙재해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태풍 바트가 북상하면서 22∼24일 지역에 따라 최고 220㎜의 비가 내려 3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51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전국적으로 주택 270여채가 침수되는 등 48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와 함께 2만5000여㏊의 벼가 쓰러져 상당한 감수피해가 우려된다.
▽인명 피해〓25일 오후 3시50분경 경북 봉화군 소천면 임기리 낙동강 지류 잠수교 부근에서 전남33가7311호 엑센트승용차가 심하게 부숴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차에 타고 있던 황태근씨(27·경북 군위군 효령면) 등 3명이 모두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24일 오전 10시15분경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영동선 분천역∼승부역간 철로지반 80여m가 무너져 이 구간을 지나던 기관차 1량이 20여m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기관사 권순철씨(38) 등 2명이 숨졌다.
▽제방 붕괴〓24일 오후 11시경 경북 성주군 용암면 문명리 성주대교 부근 낙동강 지류인 신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제방(높이 7m) 70여m가 붕괴돼 인근 주택 25채와 농경지 445㏊가 침수됐다.
26일 오후들어 물은 모두 빠졌지만 농경지에는 황토가 덮여있고 비닐하우스는 구조물만 앙상하게 남은 채 흙더미로 뒤범벅이 된 상태다.
▽낙동강 범람〓24일 오후부터 25일까지 경남 함안 창녕 밀양 등 3개 시군지역에서 낙동강이 범람해 논 1240㏊와 주택 200채가 침수됐다.
26일 물이 빠지면서 주민들은 모두 귀가했으나 함안군 가야읍 농어촌도로 등 도로 6개소는 계속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지방자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