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26·삼성생명)과 손상필(25·주택공사)이 99그레코로만형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인섭은 26일 밤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58㎏급 결승전에서 지난해 결승상대였던 멜리니첸코(카자흐스탄)와 연장 접전끝에 2-0으로 승리,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선수로는 54㎏급에서 심권호가 두차례(95년,98년) 우승한 적은 있으나 세계선수권에서 연속우승은 사상 처음.
유도선수였다가 경북체고진학후 레슬링에 입문한 ‘늦깎이’ 김인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경기 제패에 이어 올해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마저 휩쓸면서 명실상부한 58㎏급의 세계최강자로 올라섰다.
손상필도 69㎏급 결승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트레차코프(러시아)를 옆굴리기 등 다양한 기술로 압도,4-0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97년 세계선수권자인 손상필은 2년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섬으로써 내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 2개,은 1개(하태연·삼성생명)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한편 김인섭,손상필,하태연과 함께 63㎏급의 박영신(삼성생명)도 8위안에 주어지는 시드니올림픽행 티켓을 따냈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