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지역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이었던 현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10월 1일로 개원 100주년을 맞는다.
1899년 미국 예수교 북장로파의 대한선교회 유지재단이 파견한 우드브리지 존슨선교사가 대구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에 ‘제중원’이라는 병원을 차리고 진료를 시작한 지 100년이 되는 것이다.
이후 존슨 선교사 일행은 1903년 현재 동산의료원 터인 중구 동산동으로 병원을 이전한 뒤 1911년 이름을 동산기독병원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동산기독병원은 1913년에는 나환자 전문치료시설인 ‘대구애락보건병원’을, 1921년에는 선교와 의료활동을 목적으로 한 ‘동산의료선교복지재단’을 각각 설립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봉사활동을 해왔다.
동산기독병원은 또 의료인 양성에도 힘을 쏟아 1925년 현 계명대 의대 간호대학의 전신인 동산간호학부 양성소를 세우기도 했다.
78년 계명대에 의대가 설립되고 80년 계명대에 동산기독병원이 흡수되면서 이름이 동산의료원으로 바뀌었다.
동산의료원은 현재 진료과목 26개과와 1022병상을 갖추고 전문의 175명과 전공의 319명 등 총 17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하루평균 1500여명의 외래환자들이 이용하는 대형 종합병원으로 성장했으며 순환기내과의 부정맥시술과 흉부외과의 개심술 등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의료원측은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올 7월부터 △심포지엄 △음악회 △합창제 △불우주민 무료시술서비스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