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형제가 야산에 버려진 나뭇가지를 주워 3년째 불우시설에 땔감용 등으로 보내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충북 청주와 충주 등에 사는 이종태(李鍾泰·50·대한주택공사 직원) 종선(鍾琁·45·충북도 공무원·7급) 종찬(鍾璨·40·자영업) 종진(鍾珍·37·충주시 공무원·기능직)씨 형제.
이들은 97년 초부터 주말이면 어머니 연옥순(延玉順·69)씨가 살고 있는 청원군 문의면 고향집 주변 야산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모았다 매월 2,3차례씩 청주시 월오동 ‘에덴원’에 갖다 주고 있다.
에덴원은 지체부자유자 등 장애인 57명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나 장애인 복지시설 인가를 받지 못해 아직도 나무를 이용해 밥을 짓거나 방을 덥히고 있다.
1t 트럭에 가득 실린 나무가 한번 전달되면 에덴원 가족들은 1주일 정도 땔감 걱정을 덜게 된다.
종선씨는 “형제들이 연로하신 어머님을 자주 찾아뵙자며 주말마다 모이다 이같은 일을 하게 됐다”며 “나무를 모아 땔감용으로 자르고 운반하는 일이 때론 쉽진 않지만 장애인들이 기뻐할 모습을 생각하면 힘든 줄을 모른다”고 말했다.
〈청원〓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