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파죽의 7연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29일 샌프란시스코 캔들스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안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6이닝동안 8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13승째(10패)를 올렸다.다저스가 6-3으로 승리.
박찬호는 이날 선발예고됐던 이스마엘 발데스가 부친의 교통사고로 멕시코로 급거 귀국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이틀앞서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 난조가 우려됐다.
그러나 8월23일 삭발 결의후 6연승을 기록했던 박찬호는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강속구를 앞세워 서부지구 2위를 달리는 샌프란시스코의 강타선을 가볍게 제압했다.
박찬호는 2회말 1사후 제이 티 스노우에게 불의의 1점홈런을 허용했을 뿐 별다른 위기없이 경기를 이끌어갔다.
특히 박찬호는 2회말 2사후 9번 조 나단을 삼진으로 잡아낸뒤 3회말 2번타자 빌 뮤어러까지 3타자를 연속삼진시키는 등 고비때마다 강속구와 절묘한 변화구로 삼진을 솎아냈다.이날 뽑아낸 삼진 8개는 올시즌 두번째로 많은 것.평균자책은 5.38로 내려갔다.
박찬호가 6연승을 거둘때 매경기 홈런을 쳐냈던 게리 셰필드는 이날도 1회초 2사후 선제 1점홈런을 뽑아낸 데 이어 9회 또다시 1점홈런을 쳐내 박찬호와의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디본 화이트는 1-0으로 앞선 2회초 승세를 굳히는 2점홈런을 날렸고 박찬호는 2사후 중전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함으로써 각각 12승을 기록중인 노모 히데오(밀워키 브루워스)와 요시이 마사토(뉴욕 메츠) 등 일본출신 투수를 제치고 97년,98년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동양계 투수중 최다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시즌종료후 귀국,10월11일부터 조치원에서 4주간 병역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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