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중에 발생한 응급환자에 대한 조치가 미흡해 올해에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회의 김명섭(金明燮)의원은 29일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금강산 관광객 중 13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명이 후송 도중 응급조치 미비로 숨졌다고 밝혔다.
응급환자의 질병은 뇌출혈 심장마비 급성맹장염 골절 등이었다.
5월 16일 뇌출혈로 숨진 이모씨(46)의 경우 구조헬기 투입이나 북한과의 협의 등이 전혀 없어 발병 13시간만에야 속초항에 도착했으나 후송중에 숨졌다는 것.
김의원은 “금강산 관광중에 응급후송 체계가 미비해 장전항에 배치된 쾌속연락선만을 이용,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응급구조사 등 전문인력을 전혀 배치하지 않고 있다”며 “현대측도 관광객에 대한 안전교육과 건강상태 사전점검 등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관광객 감소를 우려해 발병 자체를 쉬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신속한 응급환자 후송을 위해 헬기로 환자를 후송하는 방안을 북한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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