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체 4곳 중 한 곳에서 소음 분진 중금속 등이 작업환경기준치를 초과, 근로자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9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제조업체 2만1445곳을 대상으로 작업환경을 측정한 결과 전체의 27.7%에 달하는 5939곳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내용별로 보면 소음기준을 초과한 사업장이 5489곳으로 가장 많았고 △분진 758곳 △유기용제 296곳 등의 순이었으며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업장도 169곳이나 됐다.
특히 크롬 등 발암성 물질의 경우 41개 사업장에서 작업환경기준치를 초과, 같은해 상반기의 10곳에 비해 4배 가량 늘었다.
한편 노동부는 이들 작업환경 기준초과 사업장에 대해 배기환경장치 방음장치 등 7097건의 시설을 개선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